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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


저자 : 임백준
출판사 : 한빛미디어

드디어 임백준씨의 4권의 책을 다 읽게 되었네요. 늘 그렇듯이 저자의 소프트웨어 관련 해박한 지식과 문장력(본인은 부끄러워 하지만..)이 돋보입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자기 철학이 있는 문학적 프로그래머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객체지향, 디자인 패턴, 리펙토링, 소프트웨어 공학, XML 이라는 다섯가지 주제에 대한 히스토리 및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머 K씨의 하루’라는 소설(아주 짧은)이 실려있습니다. 또한 다른 책들과 비슷하게 중간 중간에 알고리즘 문제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프로그래머 K씨의 하루’ 는 K씨가 직장을 잃고 새로운 직장을 찾으면서, 어느날 길을 가던중 본 어느 입간판에 쓰여진 문구를 풀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짧지만 프로그래머의 ‘근성(?)’과 열정, 고민, 해결의 묘미’ 등을 느끼기에 충분 합니다.

입간판에 쓰여진 문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first 10-digit prime found in consecutive digits of e}.com
“{e의 연속된 숫자 중에서 10개의 수로 이루어진 첫번째 소수}.com”

이 문구를 풀면 특정 URL이 나온다는 것은 대충 느낌으로 아실거고, 또한 그 특정 URL 사이트에 접속했을때 로그인 암호는 아래와 같습니다.

f(1) = 7182818284
f(2) = 8182845904
f(3) = 8747135266
f(4) = 7427466391
f(5) = ??

참고로 이 문제는 실제 구글(Google)이 유능한 프로그래머를 뽑기 위한 광고 였답니다.
한번 풀어보세요.. 입간판의 ‘e’ 는 자연로그의 ‘e’ 라는 것은 느낌상 아시겠죠..
(정답보다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아무튼 저자의 다음 책을 기다려 봅니다.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저저 : 임백준
출판사 : 한빛미디어

어쩌다 보니 ‘임백준’씨가 쓴 책을 어느새 세권이나 읽었네요.
‘나는 프로그래머다’, ‘행복한 프로그래밍’, 그리고 이 책.
우리나라에서 프로그래머이면서 이렇게 책을 재미있게 쓰시는 분도 그리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저는 이분같은 위트(?)를 가진 고수 프로그래머를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이 책은 딱딱하기 쉬운 알고리즘에 대해서 적절한 비유와 관련 이야기를 통해서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누워서’라는 말 때문에 가볍게 읽을려고 했는데.. 막상 알고리즘을 풀려고하면(중간중간에 ‘몇분안에 문제를 풀어보세요’라는 것들이 많이 있음. 이런것이 묘한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ㅋㅋ) 누워서는 힘들고.. 컴퓨터나 노트가 필요했습니다.
어떤 알고리즘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도, 금방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도, 몇분 하다가 포기한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은 끝까지 도전해 보시기를..

이책은 알고리즘 자체도 중요하지만, 알고리즘을 알아내가는 과정, 문제를 포기하지 않는 끈기, 그로인해서 하나의 알고리즘을 통해 더 많은 프로그래밍적 개념이나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저도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워낙에 양날의 면도날 같은 것이여서, 최적의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것보다(물론 중요합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프로그래밍적 사고와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무튼 휴가기간에 유쾌한 책 한권을 만난 기분이고,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해보니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이라는 책도 있던데 이것도 장바구니에 찜해두었습니다.